대학생 사망사고중 신입생이 33%… 자살 많아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은 캠퍼스 생활 첫 1년은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위기의 기간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대학 캠퍼스 및 주변에서 일어난 재학생 사망 사고와 관련, 사망자 수를 학년별도 따져볼 때 1학년 학생들이 가장 많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USA투데이는 전국 교육 통계 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2000년 1월 이후 4년 제 대학 캠퍼스 및 주변에서 발생한 620건의 재학생 사망 사고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얻어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숨진 학생의 3분의 1이 1학년 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전체 학생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24%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의 사망률이 매우 높은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신문은 사망자가 대학에 등록했고 학기 중에 캠퍼스 활동과 관련돼 일어난 사고를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 1학년 학생들의 자살이 특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한 학생들의 40%가 1학년 학생이었다. 창문·발코니 혹은 지붕에서 뛰어 내려 생을 마감한 학생들의 50%가 1학년생이었다. 또 자연사로 숨진 학생 가운데 1학년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40%에 달했다.
캠퍼스 안에서 숨진 학생의 47%가 1학년생인 것으로 밝혀져 캠퍼스는 목가적이며 안전할 것이라는 학부모 및 교육 전문가들의 상상을 깼다.
신문은 이밖에 신입생 환영식에서 술을 마시고 숨진 한 학생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분석 대상이 된 대학생 사망자의 20%는 음주가 직접 또는 간접적 사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1학년생들이 사망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은 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부모를 떠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 됐지만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기에는 아직 미숙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한 전문가는 “어떤 대학도 학생들의 안전을 100% 보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나에게 지시하지마. 그냥 돈만 보내’란 제목의 대학생활 가이드 북 저자 헬렌 존슨은 “오늘날 청소년들은 어떤 세대보다 더 많은 감독과 통제를 받고 자라 독립적 생활의 책임과 결과에 대처할 준비가 미흡하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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