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 전 칠레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의 장 녀가 탈세혐의를 피해 미국에 입국하려다 공항에서 적발된 뒤 망명을 신청했다.
피노체트의 장녀인 루시아 피노체트는 25일 워싱턴 덜레스공항으로 입국하려다 공항 세관 및 출입국 당국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루시아 피노체트는 칠레 사법당국으로부터 탈세 등의 혐의로 지난주 소환장을 발부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은채 자동차편으로 아르헨티나로 달아난뒤 이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이날 아침 덜레스공항으로 입국하려다 적발됐다.
미 당국은 그를 조사한뒤 아르헨티나로 강제송환하거나 아르헨티나 또는 칠레로 자진 출국하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루시아 피노체트는 이날 미국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프란시스코 비달 칠레 내무장관이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비달 장관은 크레이그 켈리 미국 대사가 루시아의 망명요청 사실을 전해 왔다고 밝히고 칠레는 민주국가이자 법치국가로서 모든 국민은 공정한 재판을 보장받고 있다고 루시아 피노체트를 비난했다.
루시아 피노체트는 모친, 형제, 자매 등과 함께 탈세 등의 혐의로 소환됐으며, 칠레 법원은 그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칠레 외무부는 워싱턴 주재 자국 외교관들에게 루시아 피노체트를 면담토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lk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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