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결정 표 확보”… 주지사-의원 출마 반겨
주지사 및 연방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원하는 히스패닉·흑인 등 유색인 후보들이 공화·민주 양당 리더들로부터 보다 정중한 대우를 받고 있다.
우열을 가늠하기 어려운 박빙의 선거에서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유권자 중심세력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유색인 후보가 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양당 리더들의 믿음이 확고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엔 주 전체를 대표하는 이들을 뽑는 선거에서 양당 리더들은 유권자들의 외면을 우려, 유색인 후보들의 출마를 만류했던 것을 감안할 때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변화다.
이 같은 변화는 존 코자인이 오는 11월에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뉴저지 주지사 당선을 꿈꾸며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로버트 메넨데즈에게 물려준 것에서 감지할 수 있다.
쿠바 출신으로 1월초 상원의원에 취임한 메넨데즈는 “양당 리더들이 주요 선거에서 유색 후보들의 성공 사례를 목도하면서 이들에 대한 신뢰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넨데즈가 언급한 유색인 후보들의 성공 사례는 2004년 치러진 일리노이·콜로라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흑인 바랙 오배마와 히스패닉 켄 살라자르가 각각 승리의 노래를 부른 것을 의미한다. 메넨데즈가 가세함으로써 현 연방 상원의 히스패닉 의원은 3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주 전체를 대표하는 정치인은 백인 일색이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1789년 이후 상원의원을 지낸 사람은 2,000명에 가까우며 이들 가운데 유색인은 18명에 불과했다. 비 백인 혹은 히스패닉 주지사는 간신히 10명을 채웠을 뿐이다.
하지만 11월 주지사 및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채비를 갖춘 유색인 후보가 상당수에 이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흑인 주지사 후보: 켄 블랙웰(공·오하이오), 린 스완(공·펜실베니아), 드발 패트릭(민·매서추세츠) ▲흑인 상원의원 후보: 해롤드 포드(민·테네시), 키스 버틀러(공·미시간) ▲히스패닉 후보: 빌 리차드슨(민·뉴멕시코 주지사)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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