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그로폰테 정보국장 상원 정보위 증언
북한·이란 및 국제적 테러 조직 알-카에다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3대 요소로 지목됐다.
존 니그로폰테 미 국가정보국장은 2일 “미국의 안보를 위태롭게 할 요소로 미 정부기관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대상은 알-카에다 테러망이며 다음으로 북한과 이란의 핵 관련 활동을 꼽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15개 각급 정보기관을 총괄하고 있는 니그로폰테 국장은 이날 이례적으로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이같이 증언했다. 지난해 4월 연방 의회 청문회를 거쳐 정보국 수장에 오른 이후 그가 공적인 장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은 아마도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란은 아직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핵무기 생산의 핵심물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정보기관은 이란이 핵무기 구입을 추진하고 있고 이미 확보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에 이를 장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알-카에다 조직에 대해 니그로폰테 국장은 “미국은 지난 2001년 알-카에다를 이끌었던 지도부의 상당 부분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알-카에다의 핵심 지도부가 아직도 테러공격을 모의, 준비하고 있다며 이들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는 별도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날 전국 프레스 클럽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준비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하지만 테러조직이 이용할 수 있는 무기가 더욱 위험해져 위협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국가들은 국제원자력기구 35개 이사국들이 수일 내 국제적으로 핵무기 제조를 추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을 유엔안보리에 회부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1일 공식 제출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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