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 공화당대표로 선출된 존 보너의원(왼쪽)이 경선에 참여했던 로이 블런트 의원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런트 총무 간사 꺾어“비리 해결” 개혁 예고
부패 스캔들로 홍역을 앓고 있는 공화당이 2일 새로운 하원 원내 사령탑으로 오하이오 출신의 존 보너 의원을 선출했다.
보너 의원은 3파전으로 치러진 1차 비밀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으나 결선투표에서 미주리 출신의 로이 블런트 의원을 122-109로 누르고 탐 딜레이 의원이 돈세탁 혐의로 기소되면서 잠정 사퇴한 하원 원내대표직에 올랐다.
딜레이 의원은 형사혐의로 기소된 당직자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내규에 따라 원내대표직을 잠정 사임했고, 그의 심복이자 원내 서열 3위였던 블런트 총무 간사가 원내대표 직무를 대행해왔다.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에 이어 원내 서열 2위의 대표직에 오른 보너 의원은 “국민이 매일 접하는 (비리)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당내 개혁의지를 밝혔다.
한편 그동안 딜레이 의원을 대신해 원내대표 업무를 수행해온 블런트 의원은 그대로 간사직을 유지하게 된다.
경선 배경
부패 스캔들 진화
서둘러 경선 실시
공화당은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스캔들로 당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내부 동요 수습과 대외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딜레이 의원이 잠정적으로 비운 하원 원내대표직의 임자를 새로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11월 중간선거에서 당에 부담이 될 딜레이 의원을 서둘러 대표직에서 영구히 밀어내는 방향을 선택한 것.
이에 따라 로이 블런트 의원, 보너 의원과 애리조나 출신의 존 셰디그 의원 등이 원내대표직을 노리고 경선에 뛰어들었다.
2일 1차 비밀투표 결과 1위는 110표를 차지한 블런트 의원, 2위는 79표를 얻은 보너 의원이 각각 차지했고 셰디그 의원은 40표를 얻은데 그쳤으며 정식 출마를 하지 않은 캔사스 출신의 짐 리윤 의원이 2표를 얻었다.
그러나 개혁성향의 보너 의원은 2차 결선투표에서 딜레이 의원의 심복인 블런트 의원에 역전승을 거두었다. 당내 소식통은 블런트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짐 엘리스가 딜레이 의원과 함께 기소된 것이 2차 투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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