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러스의 한국계 WR 하인스 워드는 5일 수퍼보울 우승과 MVP의 겹경사를 누렸다.
하인스 워드
스틸러스 WR 하인스 워드
수퍼보울 우승·MVP 겹경사
스틸러스 21-10 시혹스
꿈의 시나리오였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와이드리시버 하인스 워드(29)가 MVP 퍼포먼스로 소속팀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빈스롬바디 트로피를 안겨줬다. 워드는 5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포드필드에서 벌어진 수퍼보울 XL(40)에서 터치다운 1개를 포함한 5리셉션으로 123야드, 1차례 러싱으로 18야드를 전진하며 팀의 21-10 승리를 견인했다.
◆1쿼터
코인토스에서 이겨 먼저 공격에 나선 시혹스는 스틸러스의 왼쪽 코너백 아이크 테일러를 사이드라인쪽 짧은 패스로 집중 공략, 먼저 3점을 뽑았다. 시혹스 와이드리시버 대럴 잭슨은 첫 쿼터에만 5차례 패스를 받아내며 수퍼보울 한 쿼터 최다 리셉션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시혹스는 심판의 에매한 판정으로 잭슨의 터치다운이 취소된 것이 불길한 징조였다.
‘초전박살’ 오펜스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 덴버 브롱코스를 연파했던 스틸러스는 이날 오펜스의 발동이 안 걸려 애를 먹었다. 첫 쿼터에는 3번에 걸쳐 10야드를 전진하는데 계속 실패, ‘3 & 아웃’만 계속됐다.
◆2쿼터
달아날 기회를 놓친 시혹스는 결국 워드에 얻어맞고 리드를 빼앗겼다. 18야드 런으로 스틸러스에 활력을 불어넣은 워드는 전반 종료 3분58초 전 시혹스 3야드 라인에서 동료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패스를 받아내며 역전을 발판을 놨다.
스틸러스는 두 차례 공을 안겨준 제롬 베티스가 시혹스의 골라인 디펜스를 뚫지 못한 끝에 로슬리스버거가 직접 공을 들고뛰며 역전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시혹스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스틸러스 37야드 라인까지 침투, 최소한 점수차는 줄일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시혹스는 형편없는 경기 운영으로 시간을 낭비하고는 53야드짜리 장거리 필드골을 차게 된 결과 땅을 쳤다. 자쉬 브라운이 찬 공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3-7로 뒤져 해프타임에 들어갔다.
◆3쿼터
러닝백 윌리 파커가 오른쪽을 뚫고 75야드를 질주, 수퍼보울 역사상 최장거리 터치다운 런을 터뜨리며 스틸러스가 점수차를 14-3으로 벌렸다.
반격에 나선 시혹스는 타이트엔드 제레미 스티븐스가 해슬벡의 패스를 받아내지 못해 모멘텀이 꺾였다. 필드골로 3점이라도 건지려 했지만 브라운의 킥이 이번에는 왼쪽으로 쏠렸다.
그러나 시혹스는 스틸러스 쿼터백 로슬리스버거가 경기 두 번째 인터셉션을 던져준 덕분에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로슬리스버거가 시혹스 엔드존을 8야드 앞두고 던진 패스를 가로챈 시혹스 코너백 켈리 헌든은 75야드를 달려 수퍼보울 역사상 최장거리 인터셉션 리턴 기록을 세웠고, 시혹스는 스티븐스가 16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며 10-14로 따라붙었다.
스틸러스의 한국계 WR 하인스 워드가 5일 수퍼보울 XL 최종 4쿼터에서 ‘쐐기’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고 있다.
◆4쿼터
워싱턴 레드스킨스가 10점차 열세를 뒤집은 수퍼보울 22 이후 최고의 역전 드라마는 펼쳐지지 않았다.
3쿼터 종료 직전 엔드존을 등지고 공격권을 잡은 시혹스는 48야드라인까지 잘 치고 나오더니 홀딩 페널티에 이은 어이없는 인터셉션으로 자멸했다.
스틸러스는 부진했던 양 팀 쿼터백들을 대신해 와이드리시버 앤트완 랜들 엘이 시혹스 디펜스를 가로지른 워드의 품에 43야드 ‘스트라익’을 던지며 승부를 갈랐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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