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호주에서는 학교 캠핑을 가서 여학생들 앞에서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손으로 땅을 짚고 옆으로 재주넘기를 해보인 30대 남자 선생님에게 5개월 징역형이 선고됐다.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브리즈번에 있는 퀸즐랜드 지방법원은 9일 중학교 교사로 일했던 워런 쉬나이더(37)에게 16세 이하 미성년자들에게 음란한 행동을 한 혐의로 5개월 복역 후 집행유예를 조건으로 15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브리즈번에 있는 한 사립학교에서 미술교사로 일하고 있던 쉬나이더는 지난 2002년 학교에서 단체로 캠핑을 갔을 때 당시 12세였던 여학생들 앞에서 옷을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재주를 부렸다고 마이타 애일워드 검사는 밝혔다.
애일워드 검사는 쉬나이더가 밤에 텐트에서 빠져 나온 여학생들을 붙잡아 자신의 텐트로 데려가 함께 버본 위스키를 마신 뒤 누가 용감한 행동을 하는지 시합을 하자는 제의를 내놓았다고 말했다.
애일워드 검사는 여학생들이 옷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기를 거부하자 쉬나이더가 스스로 옷을 벗어 던지고 손으로 땅을 짚고 재주넘기를 해보였다면서 비록 밤이긴 했지만 가까운 거리에 있던 여학생들은 벌거벗은 선생님이 재주부리는 모습을 모두 똑똑하게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쉬나이더가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라고 여학생들에게 말했지만 어린 여학생들은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며 쉬나이더는 이밖에도 여자 내의를 입고 다른 여학생들 앞에 나타나 자신도 그들 틈에 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쉬나이더의 변호사는 쉬나이더가 결혼생활에 파탄을 맞으면서 보인 성숙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면서 지금은 그가 교사직도 잃어버리고 술집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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