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대 조사로 드러난 사실 섀튼, 황교수로부터 4만달러 수수
피츠버그대는 10일 황우석 교수의 미국측 파트너인 제럴드 섀튼 교수가 조작으로 드러난 2005년 황 교수팀의 맞춤형 줄기세포에 관한 사이언스 2005년 논문과 관련, 과학적 부정행위는 없었으나 연구 성과의 관찰 결여, 돈 거래 등 부적절하게 처신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피츠버그대의 아더 레빈 보건대학장은 연구 진실성 지침에 따라 지난해 12월12일 6명의 조사위원들을 지명했으며, 조사위원들은 섀튼 교수와의 친소 관계를 배제할 것을 선언하고 비밀 엄수 합의서에 서명했다.
섀튼 교수는 증인들의 인터뷰에 참석할 권리는 포기했으나, 이들의 인터뷰에 동반했다.
다음은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 사실.
◇ 다른 연구원들도 조작 알아
2005년 논문과 관련, 황 교수팀의 전 연구원은 11개의 줄기세포 사진 샘플 중 4번부터 11번이 2,3번 줄기세포 사진에서 복사됐다고 진술했으며 황 교수팀의 다른 연구원들도 이를 알고 있었다.
2005년 1월 4-7번 줄기세포가 심각하게 오염돼 폐기됐으며, 따라서 6개의 줄기세포가 추가로 추출됐으나, 사이언스에 제출했던 3월15일까지 추가로 줄기세포가 만들어질 충분한 시간은 없었을 것이라고 연구원은 진술했다. 이 증인은 테라토마 실험은 2,3번 줄기세포에 대해서만 행해졌다고 말했다.
2-11번 배아세포주는 인간세포가 아닌 쥐세포를 투입한 것임이 밝혀졌다.
◇ 섀튼 2004년 논문 공동저자 요청 거절
섀튼은 한국의 포스닥 연구원을 섀튼 실험실에 배치하는 것에 관해 교신해 오다 2003년 12월 서울 줄기세포 국제회의에서 황박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교수는 최초의 복제된 배아줄기세포 얘기를 했으며, 섀튼은 관련 원고를 살펴봐 주겠다고 나섰다. 나중에 새튼 박사가 황 박사의 2004년 논문 수락을 위해 로비한 사실을 사이언스 편집인들을 통해 알게됐다.
2004년 섀튼과 황교수는 복제 문제와 관련, 거의 매달 만났으며, 거의 매일 e-메일과 전화로 접촉했다. 황교수는 새튼에게 2004년 논문의 상위 저자가 되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섀튼은 거절했다.
◇ 섀튼 조사에서 부정직
섀튼은 조사과정에서 논문의 대부분을 자신이 썼다고 말했으나, 3주 후 서울대측의 질문에는 자신은 논문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불일치는 ‘작성’이라는 의미의 해석차에 있다. 두 사람의 e-메일 내용을 보면 새튼은 논문의 서두 부분과 초안 부분을 작성했으나 이것들은 데이터나 사진 자료들과 관련된 것은 아니다.
섀튼은 자신이 ‘상위 저자’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도 불일치하는 진술을 했다. 그는 첫 인터뷰에서는 ‘상위 저자’의 역할을 맡길 주저했으며, 이와관련 사이언스측과 대학장, 국립보건원(NIH) 관계자, 대학 법률 고문과 상의했다고 말했다.
두번째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상위저자가 아니라 단지 특별히 지정된 역할을 하는 2명의 ‘교신저자’(corresponding author)중 한 사람에 불과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 번째 진술은 그가 이 논문의 검토자들의 논평에 대해 대답을 한 사람 중의 하나였다는 점으로 볼 때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
◇섀튼, 황교수와 거리두기
우리는 섀튼이 ‘작성’, ‘상위저자’라는 말의 정의에 관해 말한 두번째 진술이 부정직했다고 믿는다.
이는 황교수 및 황교수와 같이 한 발간물과 거리를 두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이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속에 황교수팀에 적극 동참했던 것과 판이하게 다르다.
그가 자문을 구했던 사람들과 나눴던 대화로 볼 때 그가 연구 논문에 새튼과 박종혁은 한국에서 취득된 결과물의 발행을 위해 해석과 준비작업을 해주고 분석 작업에 자문 역할을 해준 매기여성 연구소의 사적인 헌신에 감사한다고 한 내용이그가 한국으로 가서 현미경으로 세포를 살펴보는 것과 같은 조사를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연방 및 주정부의 지침으로 볼때 상위 저자로 참여한 데 대한 허락할 수 있는정도의 역할이 관찰과 비판적인 판단의 결여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없다.
◇ 섀튼, 줄기세포 오염 문제 안 삼아
섀튼은 황교수의 연구 보고서 중에서 앞뒤 내용이 왜 달라졌는지에 대해서도 묻지 않았으며, 줄기세포 오염이 하찮은 것이라고 말한 황교수의 얘기도 그냥 받아 들였다.
만일 새 줄기세포 작업이 1월 중순이나 말에 시작됐다면 논문 초안 제출시기인 3월15일까지 배양하고 분석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을 것이라는 추론도 하지 않았다.
◇ 섀튼, 논문 초안 서문 허위작성
섀튼은 3월 중순 연구 논문 초안의 모두서문을 사이언스에 제출할 당시 25명의 저자들 중 소수만 초안을 읽었음에도 모두다 읽고 서명한 것 처럼 썼다.
이처럼 허위 작성한 것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 만일더 많은 저자들이 원고를 검토했더라면 서울대가 밝힌 위조와 조작들을 발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섀튼ㆍ황 노벨상 노렸다
우리는 섀튼이 황교수와 관계한 것이 당시 존경하는 동료를 도우려는 것 뿐만 아니라 괄목할 연구 업적에 업혀 자신의 권위와 명성을 높이려 했기 때문으로 믿는다.
그는 연구 논문의 효과를 크게 기대했으며, 노벨상을 노리고 황교수를 미국 과학원의 외국인 회원으로 지명했다.
◇ 4만 달러 수수
그는 2005년 기자회견 참석비용조로 황교수로부터 현금 1만 달러를 포함, 15개월 간 4만 달러를 받았다.
그는 또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자금을 요청할 수 없자 자신의 연구에 대한 매기 연구소의 재정적 책임을 경감하기 위한 방편으로 황교수에게 20만 달러 지원을 요청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