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에게 불행과 고통을 안겨준 참사로부터 신속하게 벗어나려는 미국인들의 추진력이 약화됐다.
시카고 대화재(1871년)·갤버스턴 허리케인 강타(1900)·샌프란시스코 대지진(1906) 등 커다란 재앙이 발생했을 때마다 미국인들은 재난을 새로운 발전의 디딤돌로 삼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근년들어 이같은 투지가 수그러들었다.
USA투데이는 9·11 테러의 현장인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가 아직 공터로 남아 있고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지역 복구 작업이 지체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테러로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무너져 내린 지 4년이 훨씬 넘었지만 그곳에 무엇을 지어야 할지 미국인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카트리나로 황폐화 한 뉴올리언스에서도 도시 재건을 위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없다며 UC버클리 크리스틴 로젠 교수의 말을 인용, “미국인들은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가에 대해 보다 냉소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과거에 대재앙이 엄습했던 시카고, 갤버스턴, 샌프란시스코가 빠른 속도의 재건 과정을 거쳐 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재탄생한 것은 지리적인 요인이 컸다고 설명했다. 시카고는 산업지대인 북동지역과 농업지역인 중부를 연결하는 요충에 위치해 있고 갤버스턴은 멕시코만의 주요 항구였으며 샌프란시스코는 서부지역의 경제 중심지였기 때문에 신속한 재건이 불가피했다는 것.
데니스 해스터트 연방 하원의원(공·일리노이)은 “뉴올리언스를 재건하는 것은 사려 깊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발언,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된 비난을 받았는데 재난 복구문제 전문가인 UC버클리 또 다른 교수 메리 코메리오는 “뉴올리언스의 일부는 완전하게 원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나 미국인들의 언어에서 그것은 패배주의자들의 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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