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폭탄 테러 등으로 혼돈이 지속되는 세계 3대 석유 매장국인 이라크에서 석유 밀수출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수백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담당관리들까지 석유 밀수출에 개입돼 있는 데다 당국이 이를 엄단할 경우 관련 세력간 유혈충돌까지 우려돼 이라크 당국은 진퇴양난의 처지에 놓여 있다.
석유담당 관리들에 따르면 이른바 ‘석유 마피아들’은 석유와 연료 등을 지하 수송관을 통해 이란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으로 하루 평균 최소 200만리터를 밀수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석유관리는 “석유 마피아들은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탱크까지 동원하는 등 매우 잘 조직돼 있다”며 “우리가 이들의 실제 밀수출량을 추산한다면 하루에 200만리터 보다 훨씬 더 많을 양”이라고 말했다.
한 고위 석유관리는 밀수출을 단속할 경우 밀수출에 개입된 경쟁 시아파 단체간 충돌이 야기되고 이라크 정정 불안을 심화시킬 것을 우려해 밀수출을 간접적으로만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저항세력의 자살폭탄 테러와 공격, 암살, 납치 등으로 이라크 정정 불안이 지속되는 마당에 석유 밀수출 세력을 척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만큼 당분간 석유밀수출은 계속돼 이라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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