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진·단
아브라모프 스캔들 등 ‘모르쇠’로 일관
공화당 내부서도 “상황 더 악화돼”비난
딕 체니 부통령의 사냥총 오발사고 이후 모든 일을 비밀에 부치려는 백악관의 정책에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보도했다.
뉴스위크 근착호에 따르면 정적들마저도 정보 비밀주의 유지에 대한 백악관의 능력에 감탄을 표해 왔으나 오발사고 여파로 이같은 성향은 백악관의 발목을 잡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비쳐지고 있다. 특히 백악관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도 이같은 비밀주의 전략을 조롱거리로 삼기 시작했다.
스캇 맥클레런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기자들에게 “부통령이 사냥총 오발사고를 일으켜 친구 변호사가 총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가능한 빨리 이를 해명할 것을 부통령 사무실에 촉구했다. 이것이 일에 대한 백악관의 접근 방식”이라고 밝혔으나 이를 곧이 듣는 기자는 거의 없다.
백악관은 어떤 뉴스가 백악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건으로 비화하기 전까지 이를 밖으로 새지 않도록 하는 전략을 오랫동안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로비의 제왕’ 잭 아브라모프 스캔들이 터지자 초기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아브라모프를 전혀 모른다고 언급한 백악관의 태도는 사소한 것마저도 비밀에 덮여두려는 백악관 전략의 한 단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대통령과 아브라모프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자 백악관은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누군가와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 대통령이 그를 잘 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백악관의 비밀주의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은 “사람들이 또 무엇을 숨기려 한다는 생각을 품지 않도록 백악관이 비밀유지에 애를 쓰지 않았더라면 백악관이 현재의 상황에 이렇게 나빠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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