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검문 수차례 당했다”
경찰상대‘인종차별’소송
스피드스케이팅 우승불구
“개인전 방해”단체전 불참
이기적 행동 비난 잇달아
엄마는 ‘치맛바람’구설수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사상 최초의 흑인 금메달리스트가 된 샤니 데이비스(사진)가 시카고 시와 테리 힐라드 전 시경찰국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데이비스의 변호사인 하비 그로스맨은 기소장에서 시카고 사우스사이드의 로저스 팍 출신인 데이비스가 최근 수년간 최소한 3번 이상 거리를 걷다가 경찰에게 이유 없이 검문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데이비스 등 4명이 공동으로 제기한 소송의 재판은 올해 말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1,000m 경기에 집중하겠다며 미국 스피드 스케이팅팀 일원으로 단체전에 나서지 않아 팀의 탈락과 함께 ‘이기적’이라는 강한 비판을 받았으며 이후 팀원들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언론 역시 금메달 수상 이후까지는 인터뷰를 거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데이비스의 이같은 태도는 결국 그의 어머니까지 구설수에 오르게 했다.
그의 어머니인 셰리 데이비스는 아들이 2세였을 때부터 롤러스케이트를 시작하게 했으며 자신의 상관이자 일리노이주 스피드스케이팅협회 회장이던 프레드 벤저민 변호사에게 조언을 얻어 6세 때 아이스 스케이트로 전향하게 했다.
이후 데이비스의 스케이팅 연습을 위해 원래 거주하던 하이드 팍에서 아이스링크가 가까운 에반스톤으로 이사할 만큼 적극적으로 아들의 스포츠에 관여했던 셰리 데이비스는 그동안 대표팀 선발과 펀드, 로고 사용 문제 등에서 아들이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청원서를 제출하는 등 미 스피드 스케이팅연맹과 편치 않은 관계를 이어왔다.
셰리 데이비스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아들에게 많은 압박을 주며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가차없는 비판을 가해온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선발전에서 데이비스가 탈락하자 아들을 “패배자”라고 비난하며 몰아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셰리 데이비스에 대해 한편에서는 지나친 ‘치맛바람’으로 인성교육 없이 성적만을 중요시해 아들을 이기적으로 크도록 몰아갔다고 언론과 학부모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흑인들을 중심으로 “흑인의 특성을 알지 못하면 이해 못할 것”이라며 “셰리 데이비스는 단지 아들을 강하게 챔피언으로 길러낸 것뿐이다. 이를 비난하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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