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에 전념하는 주부 늘고
“불경기로 일자리 줄어”분석
지난 40년 동안 상승 곡선을 그려왔던 미국의 여성 노동인구가 2000년대 들어 보합세 내지 하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사회학자들 사이에 그 원인을 찾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현재까지 이들의 견해는 가사에 전념하기 위한 미 여성들의 증가와 전반적인 불경기에 따른 일자리 감소 때문인 것으로 대별된다.
60년대 이후 노동에 참여하는 미국의 여성들은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결혼도 미루고 출산도 뒤로한 채 노동시장에 뛰어들었다. 그 결과 2000년에는 25∼54세 여성 가운데 77%가 일을 했으며 이들의 노동 참여는 미국 경제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여성들의 노동 참여는 자녀를 키우고 있는 이혼 여성을 제외하곤 2000년을 정점으로 하향세로 돌아섰다.
현재 일을 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고 있는 25∼54세 여성은 2000년과 비교, 2% 포인트 줄어든 75%로 추산되고 있는데 사회학자들은 이 현상에 대한 원인 분석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 기간 이혼 여성들의 노동 참여율은 63%에서 75%로 증가했다.
워싱턴 DC 소재 경제정책 연구센터의 히더 부세이는 “지난 4년 동안 여성들의 노동참여 감소는 노동시장의 약세 때문이었지 여성들이 자녀들을 키우기 위해 일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세 딸의 어머니 캐시 왓슨-쇼트는 실리콘 밸리에 위치한 하이텍 기업에서 사업개발 이사로 근무했다. 다시 일을 해야겠다는 열망을 간직하고 있는 그는 “대다수 여성들은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아무도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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