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이상 19%만 노동… 53년만에 27%p 쮣
개인 연금 증가·사회보장 혜택 확대 등 탓
미국인들의 정서 속에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일한다는 결의는 이미 사라졌다.
과학 및 의학 기술의 발달과 비례, 미국인의 수명은 길어지고 있으나 2003년 현재 65세 이상 남성 가운데 노동에 참여하는 사람의 비율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50년과 비교, 27%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여성들의 경우, 젊은 시절에는 일을 하는 사람이 많으나 65세가 넘어서까지 일하는 여성의 비율은 50년 이후 거의 변화가 없는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국 노화연구소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65세 이상 미국인: 2005’를 발표했다.
조지타운 대학 노인사회 연구센터의 로버트 프라이드랜드 소장은 “아주 오랜 전이 아니더라도 남성들은 특히 육체적으로 일을 할 수 없을 때까지 일을 하는 것이 보통이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충분히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일을 그만 두었으나 뒤늦게 사정이 그렇지 못한 것을 발견했을 때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20∼30년 더 산다고 가정할 때 은퇴구좌에 들어 있는 100만달러는 노후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돈이 안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처럼 노인들의 노동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개인연금의 증가, 이들에 대한 사회보장 혜택 확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방 노동 통계국의 경제학자 미트라 투시는 “20세기 후반부터 노인들에 대한 혜택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65세가 넘어서까지 일할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현재 65세가 넘은 미국인은 3,50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59%다. 연방 센서스국은 65세 이상 시니어는 오는 2030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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