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호주에서는 교통사고를 일으킨 자동차에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하던 트럭 운전사가 다른 자동차들이 사고 자동차를 연쇄적으로 들이받는 바람에 두 다리를 모두 잃는 참변을 당했다.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17일 오전 5시30분께 시드니 서부 지역 M4 고속도로 진입로에서 한 여성 운전자의 자동차가 도로변 난간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키면서 트럭 운전사의 불운은 시작됐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마음씨 좋은 트럭 운전사는 자신의 앞에서 달리던 자동차가 사고를 일으키자 본능적으로 자신의 트럭을 도로변에 갖다 붙였다.
그리고는 운전석에서 뛰어 내려 사고를 낸 여성 운전자를 돕기 위해 기꺼이 사고 자동차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 순간 뒤따라오던 다른 트럭이 사고 자동차를 뒤에서 들이받은 데 이어 또다시 두 대의 다른 자동차가 연쇄적으로 트럭을 들이받는 추돌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맨 앞 사고 자동차에 타고 있던 트럭 운전사는 자동차의 찌그러진 부분에 끼여 한 시간 여 동안이나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사고 현장으로 달려온 앰뷸런스 요원들은 심하게 다친 그의 두 다리를 현장에서 절단한 뒤 그를 병원으로 긴급 후송했다.
뉴사우스 웨일스주 앰뷸런스 대변인은 앰뷸런스 요원들이 어쩔 수 없이 이 남자의 두 다리를 무릎 밑에서 절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헬기편으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뒤 30대 중반의 이 남자는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맨 처음 사고를 여성 운전자는 머리, 얼굴, 가슴, 어깨, 목 등에 많은 상처를 입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좋은 편이며 추돌사고를 일으킨 또 한 명의 남자 운전자도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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