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과연 하와이에도 상륙할까.
현재까지 하와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이 보고된 사례는 없지만 당국은 하와이가 철새 경로에 포함되어 있다며 조류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만약 조류 인플루엔자가 하와이에 확산된다면 이는 북극에 둥지를 틀고 있는 퍼시픽 골든 물떼새나 다른 철새의 이동으로 인해 상륙된 것이다.
그리고 일단 유입되면 조류 인플루엔자는 사육장, 양계장,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야생닭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또 호놀룰루 동물원과 야생동물 보호지, 그리고 이미 멸종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토종 조류 등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하와이 당국은 철새의 이동이 시작되는 8월에 맞춰 철새 감시전략 개발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최근 중국, 러시아, 중앙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조류 인플루엔자의 원인이 야생 조류때문일 것이라는 증거도 이에 대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통 조류 인플루엔자는 새 들에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전염병이지만 조류 인플루엔자의 변종 바이러스인 H5N1은 사람도 감염시킬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WHO는 지난 2003년 이후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터키, 이라크, 베트남 등에서 177명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으며 이 중 9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