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만명 시위 가담..시위대 차량방화,기물파괴도
(파리AFP.AP.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정부의 새 노동법에 반대하는 프랑스 학생과 노동계가 23일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과 잇따라 충돌, 420여명이 체포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학생들은 이날 파리 중심부에서 집회를 마친 뒤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에 돌을 던지는 등 최초고용계약(CPE)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도 이에 맞서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학생 33명과 경찰 27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도 속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파리 중심부 외교부 청사에서 가까운 곳의 한 6층 아파트 건
물 출입문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는 상점 유리
창을 부수기도 했다.
이날 파리에서는 2만3천여명이 도심 가두행진을 벌인 것을 비롯해 마르세유와 리옹, 렌, 투르, 오를레앙, 그르노블에서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4만명 이상이 동원된 21일에 이어 이날도 학생 22만명이 시위에 가담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10대들이 몰려 다니며 기물을 부수고 돌을 던지는 등 긴장이 고조됐다.
이날 가장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파리에서만 141명이 경찰에 검거되는 등 전국적으로 시민과 학생 등 420여명이 체포됐다고 파리 경찰이 밝혔다.
한편, 새 노동법에 반발하는 전국 파업이 28일로 예정된 가운데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가 노조측에 대화를 제의, 오는 24일 협상이 예정됨에 따라 시위대와 경찰간 대치가 일부 진정기미를 보이기도 했다.
빌팽 총리는 또 학생 대표들에게도 다음 주 총리공관에서 회담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대화와 협상에 앞서 CPE가 철회되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 조사 결과, 시민 66%가 CPE 철회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주일 전 조사 때에 비해 2% 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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