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 전세계의 지난 2005년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4.77도를 기록, 공식 집계를 시작한 지난 1880년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미국의 지구정책연구소(EPI)가 28일 발표했다.
환경 싱크탱크인 EPI는 이날 분석자료를 통해 지난해 1월과 4월, 9월, 10월이 예년 달에 비해 가장 뜨거웠고, 3월과 6월, 11월은 사상 두번째로 뜨거운 달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구 표면 기온의 역대 1-6위가 지난 8년동안에 모두 수립된 것으로 나타나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지난 20세기에는 평균 기온이 0.8도 상승했으나, 이 중 마지막 30년동안 무려 0.6도가 올라 지난 1천년을 통틀어 가장 가파른 기온상승을 기록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또 지난 1970년대 평균 기온은 14.02도였고, 1980년대엔 14.26도, 1990년대 14.40도, 2000년대 들어 지난 6년간은 14.62도를 각각 기록,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여왔다.
이 같은 기온상승은 온실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남으로써, 특히 화석연료를 사용할 때 나오는 이산화탄소 량이 대기중에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를 제외하면 가장 뜨거운 해는 1988년이었다. 당시 평균 기온은 14.71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988년과 2005년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연구소측은 지적했다. 1988년에는 100년만에 찾아온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평균 기온이 0.2도나 올라간 것이었으나, 지난해는 엘니뇨 현상이 작용하지 않은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cb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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