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지에 엄마잃은 9, 5, 2살 그리고 8개월된 4남매
▶ 졸망졸망 어린것들 어찌 키우나...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졸지에 아내를 잃고 4남매를 돌봐야 하는 한인 가장의 망연한 모습이 주위를 안타깝게 한다.
이상기후로 장대비가 그치지 않았던 지난달 29일 새벽 2시40분경 모아날루아 인근 프리웨이에서는 음주운전으로 프리웨이를 역주행하던 SUV 차량이 마주오던 닛산 센츄라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2명의 여자 운전자들이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본보 4월1일자 A-2면)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20대 여성은 운전당시 혈중 알콜농도가 기준치의 3배를 훨씬 넘은 것은 물론 임신 8개월의 만삭의 상태.
만취된 여성이 운전하던 차에 치여 그 자리에서 숨진 피해여성은 한인 이정민씨 부인으로 젖먹이 아이를 포함해 4자녀를 둔 치카고 이와키리(40)씨. 이정민씨는 5년전 유니피케이션 월드크리스쳔 교회 선교사로 하와이로 건너온 후 2년 6개월전 부인 이와카리와 자녀들을 초청해 단란한 가정을 꾸려왔다.
사고가 나기전까지 이씨 가정은 칼리히에서 거주하며 9살, 5살, 2살박이 세 아들과 8개월 젖먹이인 막내딸까지 4자녀를 키우며 맞벌이로 열심히 일하는 전형적인 이민가정이었다. 그러나 이씨는 3월29일 새벽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했다. ‘교통사고’, 그것도 만취된 여성이 길을 잘못들어 프리웨이를 역주행 해 달리던 차에 어처구니 없게 아내가 목숨을 잃었다는...
선교사로 활동하며 이씨는 평소 교인이 운영하는 한인타운 분식집에서 배달을 도와주며 생활을 꾸렸고 이런 남편을 위해 일본인 부인은 낮에는 4자녀들을 돌보느라 눈코 뜰새없이 힘든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잠든 새벽시간을 이용해 펄 시티지역에서 청소일을 하며 남편의 짐을 덜었다.
사고가 난 당일도 새벽 2시경 청소일을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사랑하는 가족과 영원히 이별하고 말았다. 작별 인사도 못하고...
하루아침에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올망졸망 4자녀와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이씨의 딱한 처지는 교회를 통해 현지사회에도 알려져 이씨가 다니는 교회를 중심으로 엄마를 잃은 어린자녀들을 돕기위한 모금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부인의 장례식을 마치고 6일 본보를 방문한 이씨는 “집사람을 고향인 미야자키에 묻고 돌아와 앞으로 우리 식구들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래도 어린 것들이 건강해 다행”이라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씨가족 지원과 관련한 문의는 839-3457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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