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풋불(NFL) 슈퍼볼 최우수선수 하인스 워드의 ‘금의환향’이 워드 본인의 뿌리찾기를 넘어, 한국 사회에 뿌리깊은 혼혈아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성찰케 하고 혼혈아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등 한국 사회가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값진 계기가 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8일 전했다.
신문은 워드가 지그시 눈감은 어머니 김영희씨를 한팔로 껴안은 채 이마에 입맞춤하는 사진과 이명박(李明博) 시장으로부터 명예 서울시민증을 받으며 눈가를 훔치는 사진을 1면과 20면에 싣고 워드의 방한이 일으키는 여러 반향과 노무현(盧武鉉)대통령 초청 오찬 등 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문은 미식축구의 용어조차 모르면서도 워드의 방한에 기쁨의 눈물을 주체할수 없다는 여자프로농구 혼혈 선수 장예은(우리은행)이 혼혈아가 성공의 꿈이나 꿀수 있을까 싶었었는데, 나와 같은 워드는 해냈다고 말한 것을 전했다.
이어 혼혈인 차별문제에 대한 한국 언론의 조명과 단일민족을 강조해온 교과서를 다인종.다문화 수용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방침도 소개했다.
한국민의 인종차별에 대해 신문은 윤영철 연세대 교수의 말을 인용, 수천년간 외침에 시달려오면서 생겨난 생존을 위한 순혈주의 개념과 그에 따른 외국인 혐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장예은 선수가 혼혈아 차별 문제가 언론 등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것을 반기면서도 이 문제가 반짝 이슈로 끝날지 실제 변화로 이어질지는 확신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장 선수는 하인스 워드는 우리의 희망이자 나의 미래라며 그의 말대로, 사랑엔 (피부)색이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동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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