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한 대학 연구기관 조사 결과 가정 형편이 부유한 아이들일수록 마약 복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상파울루 연방대학(Unifesp) 향정신성 의약품 조사센터는 이날 전국 27개 대도시 전체 초ㆍ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중상류층 학생들 가운데 30.7%가 마약 복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저소득층 학생의 21.1%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는 특히 10~12세 무렵에 마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지난 1997년 12.3%에서 2004년에는 16.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어린이들이 마약에 노출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술과 담배를 포함하는 마약류를 처음 경험하는 연령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조사 결과 음주 및 흡연 경험을 가진 학생들의 경우 술은 12.5세, 담배는 12.8세에 처음 접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마약류 가운데 크랙은 13.8세, 대마초는 13.9세, 코카인은 1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천522명의 학생들이 조사 대상이 된 상파울루 시의 경우 814명이 최소한 1차례 이상 마약류를 접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약 복용 경험이 있는 학생들 가운데 29.9%가 마약 복용의 후유증으로 1~2년간 학업을 중단했으며, 7.2%는 3년 이상 학교를 다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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