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례 1
소수계 회사 입사지원
백인이 소수계 혈통 주장
■ 사례 2
재산 상속 받으려고
흑인이 유럽인 혈통 입증
대부분 ‘권력이나 부’에 접근 의도
유전 계보·혈통 확인 점차 보편화
미국인들 사이에 개인의 유전 계보를 확인해 주는 DNA 검사가 보편화되고 있다.
자신의 몸 속에 흐르는 소수계 혈통을 확인, 소수계 회사에 제출할 입사원서에 한 줄 집어넣으려는 흰 색 피부의 혼혈인으로부터, 상속권을 주장하기에 앞서 자신의 몸 속에 유럽인의 피가 돌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는 피부색 검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DNA검사를 받는 대상과 목적도 다양하다. DNA 검사는 이제 미국인들의 일상생활 속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많은 과학자들은 인종 계보 검사는 오차 범위가 넓기 때문에 DNA 검사보다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밝히고 있는데 DNA 검사를 받은 당사자는 어디 출신인 것은 물론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살면서 어떤 질병을 앓게 될는지 등을 미리 감지할 수 있다.
지난 88년 연방 정부가 인디안 보호 구역에 카지노 설립을 허용하는 법을 마련한 후 일부 인디안 부족의 자산은 크게 불어났으며 이에 따라 자신이 인디안 후손임을 내세워 부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이들은 이것을 입증하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DNA 검사 결과를 들고 나온 것은 불문가지로 이 같은 끈질긴 인디안 뿌리 찾기 추구 현상은 ‘아메리칸 인디안 공주 신드롬‘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기독교 신자인 존 해드리치는 DNA 검사를 통해 자신이 유대인들이 공통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특성을 갖고 있음을 간파하고 이스라엘 정부에 시민권을 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DNA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뉴욕대학 사회학과 교수 트로이 더스터는 “사람들이 자신의 조상이 폴란드사람인가를 알아보려는 것이 아니라 돈과 권력에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꼬집었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들의 행동은 인종에 기초해 법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상하기 위해 마련된 각종 프로그램의 실시 목적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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