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가 불법 체류자들의 합법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히스패닉을 비롯한 할리웃 스타들은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반전시위나 지구촌의 온난화 이슈와 관련, 팀 로빈스, 션 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유명 연예인들이 앞장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민법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히스패닉의 출세한 연예인들마저 이 문제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형국이다. 시위대의 행진 때 기껏해야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에드워드 제임스 올모스가 눈에 띄었을 뿐이다.할리웃 관측통들은 이에 대해 ▲스타들의 경력 관리상 흠집 우려 ▲전국적인 항의사태를 빚고 있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혼란스러움 ▲히스패닉 사회에 대한 무관심 등을 원인으로 들고 있다.
히스패닉 단체들은 할리웃 스타들이 이민법 문제를 외면하는 태도에 대해 서운함을 표하고 있다.
전미 히스패닉언론연합회의 알렉스 노갈레스 회장은 “흑인 인권운동 당시 우리는 해리 벨라폰테 같은 유명 스타가 선두에 섰던 것을 기억한다”며 “우리는 지금 그러한 존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에는 라틴계 사람이라면 당연히 우리의 사회를 지켜내야 할 책임감에서 나온 것”이라며 히스패닉 스타들에게 ‘도덕적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백인 지배의 할리웃 업계에서 어려움을 딛고 성공한 히스패닉 연예인들로서는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발을 들여놓을 경우 자칫 이미지에 상처라도 받지 않을까 우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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