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스럽다’고 손가락질 당했던그때 그 시절...
핵실험만큼 충격적인 패션이라고 해서 원폭 실험을 한 태평양 환호초의 지명을 따온 비키니 수영복(사진)이 탄생 60주년을 맞았다.
비키니 수영복은 자동차 엔지니어에서 여성복 상점 주인으로 변신한 프랑스인 루이 레아드(1897∼1984)가 1946년 처음 만들어 선보였다. 그러나 60년 전 어머니의 란제리 상점을 인수한 레아드가 70㎝ 밖에 안되는 천으로 만든 투피스 수영복은 데뷔 당시 환영을 받지 못한 실패작이었다.
그 때만 해도 배꼽을 드러내는 옷을 입는다는 게 그야말로 도덕성 시비를 불러일으키는 충격 그 자체였다. 할리웃 영화계조차 배꼽 나오는 장면을 외설적이라고 금지했던 시절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수영복보다 더 작은 수영복”이라고 비키니를 선전한 레아드는 결국 모델을 찾지 못해 카지노 드 파리의 스트립 댄서인 미셸린 베르나르디니에게 비키니를 입혀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매출 실적은 형편없었다.
바티칸은 비키니를 “부도덕한 의상”이라고 비난했고,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은 아예 비키니 입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할리웃 육체파 여배우인 마릴린 먼로와 리타 헤이워드가 비키니를 입고 사진을 찍은 이후 비키니는 조금씩 유행세를 타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도 1956년 영화 ‘신은 여자를 창조했다’에 비키니를 입고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분위기는 60년대 들어 바뀌기 시작했고. 60년 브라이언 하이랜드가 비키니를 주제로 부른 노래가 히트 치면서 비키니는 점차 대중화되었다.
1966년 여배우 라퀠 웰치가 비키니 차림으로 라이프 잡지에 등장했을 때쯤에는 비키니가 더 이상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옷으로 비쳐지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비키니가 여성 수영복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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