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못마땅한 유권자들 중간선거 벼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반감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반사이익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전망했다. 신문은 과거의 사례를 인용, 이번 중간선거에서 부시 대통령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고 있는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을 찾게 될 것이며 이들의 귀중한 한 표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몰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47%가 “대통령에 불만”... 대거 투표장 찾을듯
신문은 이는 공화·민주 양당 관계자들이 인정하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내심 이번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다수당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공화당은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고 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암중모색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74년 선거에서 워터게이트 사건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을 지지하는 것으로 공화당에 벌을 내렸다. 반대로 94년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의료 보험 개혁안 마련 등을 실천하지 못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등을 돌림으로써 민주당 후보들은 된서리를 맞기도 했다.
공화당 후보를 위해 유권자들의 표심 동향을 분석하고 있는 글렌 볼거는 “성난 유권자들이 투표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분노를 투표로서 분풀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람 엠마뉴엘 연방 하원의원(민·일리노이)은 “중간선거에서는 투표를 하고자 하는 동기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네소타주 우드베리에 살고 있는 셜리 잭슨은 지금까지 무소속이었으며 그의 남편 철두철미한 공화당원이었다. 그는 “우리는 민주당원으로 말을 바꿔 탔다”며 “이는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했으나 이를 인정치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 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47%가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으며 20%는 강한 지지를 표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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