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지역 순찰이나 군중 통제 등
적은비용 큰 효과, 뉴욕시 “곧 증원”

미국 내에서 볼거리로만 여겨지던 기마경찰이 우범지대 순찰에 이용되는 등 새롭게 위상이 부각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뉴욕경찰청은 최근 현재 85명으로 구성된 기마경찰대를 3년 안에 16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레이몬드 켈리 뉴욕 경찰청장은 기마경찰대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마경찰이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어 범죄예방 효과가 큰 데다 군중통제에도 효과적이라면서 개인적으로 기마경찰의 팬이라고 밝혔다. 뉴욕의 기마경찰대는 지난 수십년 간 맨해턴 센트럴팍과 5번가 순찰 등 상징적인 역할만을 맡아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우범지대 순찰과 강변 수색작업 등 경찰 본연의 임무를 다시 수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기마경찰대 유지비용이 순찰차 유지비용에 비해 5분의1 밖에 들어가지 않지만 대규모 군중집회나 번잡한 도심거리에서 경찰 10명에 버금가는 치안유지 효과를 발휘한다면서 기마경찰은 전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매우 효과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뉴욕경찰에 따르면 기마경찰용 말 구입비용이 한 필당 4,000달러에 불과하며 유지비용도 사료 값 등으로 하루 10달러면 충분, 순찰차에 들어가는 기름 값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것. 또한 순찰차와는 달리 유해개스를 배출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기마경찰의 역할 확대는 뉴욕 시에서뿐만 아니라 호놀룰루와 라스베가스, 오클라호마시티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북미지역에 기마경찰용 말을 공급하고 있는 캐나다의 스콧 맥크럴랜드는 시골 셰리프에서 대도시의 경찰에 이르기까지 기마경찰대를 창설하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