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합동위 보고서
바뀐 환자 수술 등
충격적 사례도 발생
안전절차 소홀 지적
미 전국 병원에서 오른쪽 귀에 생긴 혹을 제거하는 대신 왼쪽 귀를 째는 등 엉뚱한 부위를 건드리는 의료사고가 심심하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전혀 다른 환자를 수술하는 상상을 뛰어넘는 일도 벌어지고 있어 충격적이다.
비영리단체 ‘의료기관 인가 합동위원회’는 지난해 엉뚱한 부위 혹은 환자 수술을 포함, 접수된 의료사고는 84건에 달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데니스 오리어리는 “이 숫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그에 따르면 많은 주정부는 진료기관의 의료사고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어 일부 병원은 이를 준수하고 있으나 일부 병원은 아예 아무 것도 보고하지 않는 등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날 ‘수술 공문서’에는 지난 20년 동안 행해진 280만 건의 수술케이스를 조사한 연구 보고서가 실렸다. 엉뚱한 부위를 건드리는 잘못된 시술이 11만2,994건 당 1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환자안전재단의 도널드 팔미사노 박사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비쳐지지만 이는 전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결국 비극을 낳는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의료사고는 종종 의사들의 신중하지 못한 처사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의사들은 자신들은 이같은 어리석은 실수를 전혀 범하지 않는다고 과신하며 안전시술을 위한 절차를 소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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