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 여성계도 ‘설렌다’
▶ 이민100주년 기념식때 하와이 방문 인연
4월19일 학생의거일을 맞아 한국에서는 또 다른 역사의 새 장이 열렸다.
한명숙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9일(한국시간)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58년만에 최초의 여성총리가 탄생, 헌정사의 새 장이 열린 것.
한국의 여성총리 탄생 소식은여성들의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하와이 한인사회에서도 ‘역사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이며 남다른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총리는 지난 2003년 당시 여성부장관 재임시절 한국 정부 대표단의 일행으로 1월13일 이민10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해 하와이 한인여성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가진 바 있어 한인 여성계는 그 감회가 새롭다.
2003년 한 총리와 한인 여성계 인사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바 있는 이덕희 한국학센터 연구원은 “차분한 성품이면서도 매사 매우 적극적으로 하와이를 비롯한 해외동포 여성들의 활동상황을 챙겼던 기억이 새롭다”며 “이젠 국정전반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치중됨이 없이 균형 있는 국정운영으로 역사에 남는 총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옥석 박사는 “당시 한 총리를 처음으로 만났을 때 그 분의 내면적인 실력과 저력을 강하게 느낄 수 있어 앞으로 큰 일을 할 것이란 강한 믿음을 갖게 되었는데 현실로 드러나 기쁘다”고 전하고 “남의 말을 잘 경청하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잘 표현해 좌중을 압도하는 모습을 볼 때 앞으로 어머니와 같은 넉넉하고 보듬는 마음으로 실타래 같이 얽힌 각종 국정 현안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한 신뢰감을 표했다.
동서문화센터 김민자 연구원은 “여성 총리라고 너무 부각시키기 보다는 그 분의 역량과 소신에 따르는 합리적인 국정운영의 적임자인가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 연구원은 “이번 한 총리의 발탁은 한국 공직사회가 진일보하는데 여러 가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디 투명한 국정운영의 초석을 다지고 정부요직에 한국 여성들이 진출하는데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있었다면 그 벽을 깨는데도 한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임 총리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제인 김 한인간호협회장도 “여성 특유의 품성을 살려 지혜로운 국정운영자로 역사에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인사회를 대표해 한국인 무비자 추진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강기엽 무추위공동위원장도 “굳이 남녀를 구분하기 보다는 총리로서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편향된 성향을 버리고 국가의 이익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을 기대한다”며 “특히 한 총리 특유의 온화한 어머니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듯 그늘지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국정운영자로 기억될 것을 기대한다”고 신임 여성총리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여성총리 임명과 관련 김옥석박사는 “하와이 한인사회 여성들도 가정이나 생활전선에서의 역할못지 않게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특히 “주류사회 공무원직에 더 많은 한인들이 진출해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일조해 갈 것”을 아울러 기대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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