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인간의 치명적 ‘조우’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봄철로 접어든지 1개월만에 벌써 두 차례에 걸친 검은 곰의 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세 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번째 사고는 22일 워싱턴주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발생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 남성이 곰의 공격으로 팔에 복합골절상을 입었고 한쪽 손목이 부러졌으며 상체 여러 곳을 물렸다. 이 곰은 피해자와 동행했던 다른 사냥꾼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 사건이 나기 9일 전 테네시주에서도 여섯살짜리 여자아이가 곰에 물려 숨지고 성인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뉴욕 주립대학의 야생 생물학을 가르치다 은퇴한 레이너 브록은 오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가면서 야생 곰과의 마찰이 잦아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브록은 사냥이 허용된 삼림지대에서는 곰들이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어 좀처럼 먼저 공격을 해오는 법이 없지만 오지에서는 그렇지가 않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테네시주의 체로키 국립 삼림공원에서 근무하는 연방 삼림서비스국 야생동물 담당관 로라 루이스는 곰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자연스런 공격행위를 유발하는 ‘먹이’거나 ‘위협’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같은 사실을 무시한 채 집에서 기르는 야생동물처럼 대하려다 사고를 당하곤 한다고 말했다. 캠핑장 주변에 일부러 이들의 먹이를 남겨놓는 따위가 바로 이런 경우다.
그러나 지난 100년간 곰의 공격으로 숨진 사람은 알래스카를 제외한 미국의 본토에서만 12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알래스카와 캐나다에서 발생한 케이스를 모두 합쳐도 45건밖에 안 된다.
전문가들은 “살인곰은 100만마리 가운데 한 마리 꼴로 나온다”며 현재 북미에 서식중인 검은 곰의 수는 75만마리 정도라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