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위험 극히 낮아

거리에서 맨홀뚜껑보다도 자주 보게 되는 집비둘기들이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되고 그것이 사람에게 전염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이야기지만 다행히 비둘기가 AI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이 높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조사 결과로는 비둘기는 엄청난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돼야만 감염이 되며 그런 조건에서도 모두 감염되는 것이 아니고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는 기간도 매우 짧다는 것.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야생동물 질병 전문가인 그레이스 맥로플린은 AI 바이러스인 H5N1이 발생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집비둘기가 집단사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지아주 애선스에 있는 농무부 산하 사우스이스트 가금류 연구소가 90년대 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홍콩에서 가져온 고병원성 H5N1 바이러스를 함유한 액체를 집비둘기 주둥이에 뿌렸으나 비둘기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