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주 461개 시카운티
공공장소 흡연 불법화
인구 2천여명 마을부터
남부 주까지 거센바람
미국에서 금연은 돌이킬 수 없는 대세다. 대도시에서 전체 인구가 2,600명에 불과한 앨라배마주 루번에 이르기까지 흡연을 불허하는 곳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미국 비흡연자 권리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5개 주 및 82개 시·카운티 정부가 금연법을 채택함으로써 이를 법제화한 곳이 연별 비교 시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15일 뉴저지주가 이 흐름에 동참한 것을 포함, 미국에서 금연법이 시행되고 있는 주는 17개 주 및 461개 시·카운티로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 산재한 식당·바·직장 가운데 담배를 피우는 것이 불법인 곳이 43%에 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시간 대학에서 보건 정책을 가르치고 있는 피터 제이콥슨 교수는 “전국에서 금연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부의 주들은 이 같은 규정을 환영하지 않았는데 지난 20년간 진행된 금연 운동이 문화마저 바꾸어 놓았다”고 말했다.
루번은 앨라배마 주도와 걸프 해안을 연결하는 프리웨이 선상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주민들은 거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은퇴자들이다. 그럼에도 불구, 시 관계자들은 인근 도시들로부터 영향을 받아 금연법을 추진하고 있어 금연 바람이 미국의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고 있음을 반영했다.
한편 보건 관계자들은 매년 미국에서 3,000여명의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에 의해 폐암에 걸리고 있다고 추정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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