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의원들 “역겨운 수익 올리고 있다” 주장
공화당 수뇌부 ‘유가담합 조사’ 부시에 요구
천정부지로 치솟는 고유가로 막대한 돈을 번 미국의 석유재벌들에게 ‘횡재세’를 추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한 공화당 지도부는 24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석유회사들의 유가 폭리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함으로써 파장이 예상된다.
알렌 스펙터 연방 상원의원(공)과 칼 레빈 상원의원(민)은 23일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유가 때문에 돈방석에 앉은 메이저 석유업체들에 ‘횡재수익세’를 추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스펙터 의원은 이날 CNN의 레이트 에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당 경쟁을 줄이기 위해 너무 많은 석유기업들에 사업권을 허용했다며 그들이 담합해 석유공급을 줄이면서 유가가 계속 치솟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하루 이틀 사이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겠지만 일부 석유재벌들에게 권한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 횡재세를 추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빈 의원도 CNN의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부시 대통령이 과도하고 ‘역겨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석유업체들에 횡재수익세를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기류와 맞물려 단순한 세금 추징에 그칠 것이 아니라 석유회사들의 가격 담합 여부에 대한 전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의견도 만만하지 않다.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연말에 이어 메이저 석유업체들의 고위관계자들을 의회로 불러 청문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의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과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미 석유회사들의 유가 담합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서한을 부시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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