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갤럽 공동 여론조사서 1·2위 선정
응답자 절반 “50센트이상 더 오를것” 우려
천정부지로 치솟는 개스 값에 비례해 소비자들의 ‘분노 지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고물 차에 기름 한번 채우는데 40달러 가까이 날아가니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의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인간의 심리구조상 격한 감정은 터지게 마련. 그렇다면 유가 상승으로 폭발한 분노의 파편은 어디로 날아갈까.
USA투데이는 3일 CNN 방송 및 갤럽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개스 및 오일 업체들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고유가 분풀이의 주 타겟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국의 성인 1,011명에게 “개스 값 폭등과 관련해 누구에게 가장 화가 나느냐”고 물었더니 50%가 개스 및 오일 회사, 26%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꼽았다는 것.
이외에 정부 관리들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21%로 3위를 차지했고, “유가 상승에 책임이 있는 자 모두에게 화가 치민다”는 반응이 7%였으며 4%는 의회라고 응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1%는 초대형 석유서비스업체 해리버튼의 전 최고경영자였던 딕 체니 부통령에게 분노를 표시했다. 체니 부통령은 취임 초 에너지업계 대표들과의 비공개 밀실회동을 통해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입안하는 ‘얄미운 짓’을 저지른 바 있다.
이밖에 OPEC(산유국기구·4%), 정유업계(2%), 미국인 대중(2%), 친환경 진보주의자들(1%)이 소비자들의 눈총을 산 것으로 드러났으며 기타 8%, “의견 없음”이 1%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얼마나 더 오를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75센트 이상(34%), 50~74.9센트(19%), 25~49.9센트(20%), 1~24.9센트(18%), “추가 인상 없다”(4%)는 예상을 내놓았다. 개솔린 가격이 가파른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우울한 견해가 지배적인 셈이다.
이처럼 개솔린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33%가 운전과 여행을 줄이겠다고 대답했으나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반응도 26%나 됐다.
다른 응답으로는 소비 절약(12%), 연료 절약형 차량 구입“(8%), 걷기(5%), 대중교통수단 이용(4%), 카풀(4%), 자전거 이용(2%), 직장 근처로 이주(2%) 등이 나왔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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