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2000년 대선때 히스패닉 유권자들과 합창”
백악관·선거 참모들 부인
미국의 국가를 부를 땐 영어로 불러야지 스페인어로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정작 2000년 대선 기간 스페인어로 미국가를 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존 포데스타가 운영하는 진보그룹인 미국진보센터(CAP)는 부시 대통령이 스페인어로 미국가를 불렀었다고 블로그를 통해 언급했다.
즉, 공화당의 선거전략가인 케빈 필립스가 자신의 저서인 ‘미국의 왕조’에서 부시 대통령이 “히스패닉 축제나 파티에 들러 스페인어로 ‘스타 스팽글드 배너’를 합창하곤 했으며, 텍사스에서부터 날아든 ‘비바 부시’ 악단과 함께 파티를 하기도 했다”고 기술했다는 것.
이런 주장에 대해 백악관 대변인들이나 전직 선거 참모들은 기억을 할 수 없지만 부시 대통령의 스페인어 실력을 고려할 때 아무래도 아닐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000년 대선 당시 ‘부시-체니를 위한 히스패닉 연합’ 대표였던 레너드 로드리게즈는 “솔직히 그가 스페인어로 미국가를 불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면서 “그의 참모들 가운데 그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건의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자체 사이트에 4가지 스페인어 버전의 ‘스타 스팽글드 배너’를 올려놓고 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CBS에 출연, “랩, 컨트리, 클래식 등 각종 버전의 미국가를 들어봤다”면서 “미국가의 개인화가 진행중”이라고 얼버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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