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내역 공개확대’ 하원도 통과… “기대 못미쳐”

미 하원은 3일 로비스트들이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할 경우 그 내용을 상세히 공개토록 하는 등 윤리규정을 대폭 강화한 법안을 가결했다. 찬성 217, 반대 213의 표결로 통과된 이 법안은 로비스트와 의원들간 거래내역 공개범위를 대폭 확대할 것과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때 엄청난 자금을 뿌린 거대 정치단체들에 대한 통제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상원도 지난 3월 로비스트 윤리강화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상·하원 법안 모두 지난 1월 공화당 지도부가 ‘로비의 제왕’ 잭 아브라모프 스캔들 파문 진정책의 일환으로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쳐 비난여론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원 법안은 또 로비스트들의 보고서 작성시한을 3개월로 단축시키고 연방 공직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정치관련 위원회에 제공하는 기부금 내역을 반드시 포함시키며 의원 및 보좌관들에게 제공하는 선물도 공개토록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