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환율하락기에 맞는 재테크 요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 업체들과 거래가 잦은 무역업자들을 비롯 한국에서 송금을 받는 유학생이나 지상사 주재원, 한국에 금융 거래를 하고 있는 투자자들 경우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환율 추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선 정확한 환율흐름 파악과 함께 환율 하락기에 맞춘 ‘환테크’ 전략을 꼼꼼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1달러=930원대 붕괴’ 이후 환율전망=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와 역외매도로 지난 주말보다 11.70원 폭락한 927.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97년10월24일 이후 8년7개월 만에 920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과 중국 위안화 절상 전망에 따른 달러약세가 심화되며 원달러 900원선도 붕괴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는 등 대체적으로 환율 하락세가 가
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하락기 행동수칙=요즘 같은 환율 하락기에는 한국에서 오는 송금은 최대한 늦춰서 받고 한국으로 돈을 보내는 일은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 특히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하거나 거액을 투자할 경우에는 ‘분할매수·분할매도’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예컨대 2~3개월 뒤 상당액의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 30% 가량씩 서너 번에 걸쳐 달러를 매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한국 여행을 할 때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게 유리하다. 신용카드의 결제 시점(1개월 후)을 고려한 환테크다. 한국 출장이나 여행하고 돌아올 때 남은 원화가 있다면 되도록 늦게 바꾸는 게 유리하다. 원화를 결제수단으로 하는 수입업체일 경우는 자금 결제일을 미리 앞당기는 것이 환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한국 외화예금 가입은 신중히=한인들 가운데는 금리 차익을 노리고 한국내 은행들이 취급하는 외화예금 가입자들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환율 하락기에 외화예금 가입자들은 환차손을 볼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었을 때 1,000달러를 예금했을 경우 환율이 930원으로
떨어지면 7만원의 환차손을 본다. 이 때문에 환율이 떨어질 때 외화예금에 가입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는 게 정석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내 일부 은행들 경우 환율하락형 외화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어 이 같은 상품을 잘만 활용할 수 있다면 환율 급변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할 수도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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