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에 의해 중앙정보국 국장에 임명된 마이클 헤이든이 8일 백악관에서 소견을 밝히고 있다.
부시 어제 지명… 인준 청문회 논란 예상
체니와 절친·도청옹호 전력 평판 안좋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8일 공군 대장인 마이클 헤이든 국가정보국 현 부국장을 새 중앙정보국 국장에 지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헤이든을 국장에 지명하면서 “헤이든은 이 직책을 맡을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정보 분야에서 20년 이상이나 종사함으로써 미 역사상 매우 중요한 시기에 정보국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헤이든은 “우리의 안보와 가치관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직책은 없다”며 “의회 청문 과정에서 의회 지도자들이 정보국의 발전에 대한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회 인준과정을 통과하면 지난 5일 전격 사임을 발표한 포터 고스의 후임으로 정보국을 이끌게 된다.
▲헤이든 누구인가
올해 61세로 미 군부의 최고위 현직 정보 관리로 해외 전자통신 감청 및 평가를 주임무로 하는 국가안보국 국장을 역임했다. 또한 존 니그로폰테 국가정보국장을 보좌, 정보국내 2인자로 군림해 왔다.
1980년대 불가리아 주재 미대사관에 근무하면서 냉전 첩보전에 뛰어들었으며 주한 유엔군 사령부 부참모장으로 한국에도 근무한 적이 있다.
딕 체니 부통령과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시 행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테러 전쟁 및 이에 따른 정보기능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특히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미 정부의 영장 없는 도청을 강력히 옹호, 의회 내 평가가 그다지 좋지 않다. 피츠버그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헤이든은 대학원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택시운전 일을 하기도 했다.
▲인준 청문회 난항 예상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 의원들까지 부시 대통령이 헤이든 지명을 강행한 것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토로, 그의 인준은 의회에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팻 로버츠 상원의원은 CNN 방송에 출연, 헤이든이 브리핑에 능하고 정보전문가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군 출신이 정보국을 관장하는데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비록 대통령이 지명했지만 의회에서 많은 논란들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백악관은 헤이든 지명에 따른 정보국 내 군인 대 민간인의 균형을 취하기 위해 정보국 내 서열 2위인 부국장 앨버트 캘런드 3세 해군 준장을 다른 보직으로 이동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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