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이 두 번이나 들었다는 쌍춘년을 맞아 한인 혼수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병술년인 올해는 만물이 소생하는 절기인 ‘입춘’이 두 번 든 쌍춘년. 보통 음력으로 한해는 354일 정도지만 올해는 음력 7월 윤달이 껴 한해가 385일이나 되면서 지난 2월4일에 이어 내년 2월4일도 입춘이 된다. 예로부터 100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쌍춘년에 결혼하면 어느 해보다
길하고 부부가 백년해로 한다는 것이 속설. 때문에 올해를 놓치지 않으려는 한인 예비 커플이 늘면서 혼수시장은 때 아닌 ‘쌍춘년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인 웨딩드레스 전문점과, 가전업소, 보석상 등 혼수관련 업소들이 연일 이어지는 예비 부부들의 발길로 북새통이다.
웨딩원, 베스트웨딩, 라스포사 등 한인 토탈 웨딩업체들은 올 상반기 결혼을 앞두고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고객수가 3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상담 고객들도 급증해 상담 예약도 필수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연주 베스트웨딩 사장은 “쌍춘년을 맞아 결혼을 서두르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일손이 달릴 지경”이라면서 “상담 손님들도 밀려들고 있어 상담 예약도 따로 받아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연회장들은 예약전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이다.
대동연회장, 금강산연회장, 아스토리아월드매너 등 경우 지난해보다 예약건수가 30~40% 증가하면서 공간 부족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회장 대신 교회나 성당을 찾는 한인 예비부부들도 크게 늘고 있다.
대동연회장 경우 이미 결혼시즌인 5, 6월과 9, 10월 주말을 낀 결혼식 예약율이 90% 이상 완료됐으며 결혼식이 뜸한 7, 8월에도 80% 이상 예약이 끝난 상태. 금강산 연회장 역시 결혼식 예약율이 예년에 비해 20~30%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교회나 성당 결혼식을 위한 출장서비
스 예약은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예비 커플 덕분에 혼수 용품을 판매하는 가전업소와 가구점, 보석상들도 덩달아 신바람이 났다.
홈플러스백화점은 예물관련 가전제품과 장식잡화 등의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이 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트론과 80가 전자 등 가전 전문점들도 마찬가지로 지난해에 비해 혼수 품목의 매출이 20% 가량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보루네오, 해피바잉, 인리빙가구 등 가구 판매점과 킴스보석, 장미보석 등 보석업소들 역시 예비 신혼 부부들의 고객들의 발길이 두드러지면서 ‘쌍춘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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