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없는 도청 등 첫날 질문공세에
“안보-사생활 보호 균형잡겠다”
중앙정보국장(DCIA) 지명자인 마이클 헤이든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이 18일 상원법사위원회 인준청문회 첫날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공세에 곤욕을 치렀다.
헤이든 지명자는 이날 자신이 국가안보국(NSA) 국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이뤄진 영장 없는 비밀 도청, 수백만명의 미국인에 대한 국내 통화기록 입수 등을 놓고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그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국가안보와 사생활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헤이든 지명자는 또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 의원이 “미국 안보의 가장 큰 위협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가지가 떠오른다”면서 “대테러전, 비확산, 이란, 동아시아, 한국(북핵문제)”이라고 답변했다.
헤이든 지명자는 이어 “국제적인 테러는 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패퇴시킬 수 없다”면서 외국 정보기관과의 정보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높은 가치를 두겠으며 국내 정보기관간의 폭넓은 정보 공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공군 4성 장군인 헤이든은 NSA 국장시절의 비밀도청과 미국인 국내 통화기록 입수로 인한 파장과 현역군인이 민간정보기구의 총수로 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 등으로 인해 인준과정에서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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