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둘기가 무서워요”
▶ 각종 질병 전염 애물단지
와이키키 지역 비둘기들이 반갑지 않다는 얘기는 오래 전부터 나온 얘기지만 최근 비둘기 수가 통제불능의 상황으로까지 번식하고 있어 그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우머스리 기생충 전문가는 “전문가들은 비둘기의 번식능력과 질병전염 등이 쥐와 유사하기 때문에 비둘기를 ‘하늘의 쥐’라고 표현한다”며 “비둘기 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둘기 수가 늘어남과 동시에 야생 비둘기들의 세균전염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비둘기로 인한 진드기나 변을 통한 박테리아 전염 등의 보건문제가 흡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재 다수의 와이키키 호텔의 경우 사설 업체를 고용하면서까지 비둘기와의 전쟁을 하고 있는 형편이다.
듀안 거블러 전염병 전문가는 “비둘기가 떼지어 모여 있는 곳을 피하는 것이 보건상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와이오밍에서 온 베키 헨스리는 “워터 파운튼에 비둘기가 앉아 있는걸 보면 그 워터 파운튼에서는 물 마시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둘기들이 워터 파운튼뿐만 아니라 야외식당 근처 등 음식이 있는 곳이면 떼지어 모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비둘기로 인해 방문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은 보건상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하와이 관광산업 전체의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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