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허리케인센터 예측
해표면 수온 상승 등 올해도 우려할 조건 갖춰
올해 대서양 연안에 최고 10개의 허리케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가운데 4~6개는 시간당 최고 풍속이 111마일을 웃도는 ‘카테고리 3’ 이상의 초특급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립 허리케인센터가 22일 발표했다.
국립해양·대기행정국(NOAA)도 “6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계속되는 허리케인 시즌에 13~16개 의 자체 명칭을 지닌 태풍이 발생할 것이며 이 중 8~10개가 허리케인급으로 분류될 것”으로 관측했다.
태풍은 바람의 속도가 시속 39마일 이상이 되면 이름이 주어지고 풍속이 74마일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허리케인으로 분류된다. 허리케인은 또 카테고리 1에서 5까지의 5등급으로 나뉘어지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파괴력이 높아진다. 지난해 루이지애나의 뉴올리언스를 비롯, 멕시코만 연안 일대를 쑥밭으로 만들며 1,300여명의 사망자와 1,000억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카테고리 3의 위력을 갖고 있었다.
퇴역 해군 부제독인 콘라드 C. 로덴바커 NOAA 국장은 “올해에도 해표면의 수온상승과 응력을 비롯한 바람의 여러 조건들이 허리케인 발생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허리케인급 태풍 가운데 몇 개가 미 해안지역에 상륙할지 점치기는 이르나 2~4개는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서양 해역의 허리케인 사이클은 1995년부터 활발해지기 시작, 이 해를 기점으로 현재까지의 11개 허리케인 시즌 가운데 9개 시즌이 평년수준 이상의 허리케인을 경험했으며 2005년에는 미리 만들어 놓은 21개의 태풍명이 모두 소진돼 그리스어 이름을 차용해야 할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이름이 주어진 28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15개가 허리케인으로 분류됐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데니스, 카트리나, 리타, 스탠가 윌마 등을 허리케인 명단에서 영구 제외시켰다. WMO는 피해자들에 대한 배려, 혹은 법적 목적 등을 고려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허리케인명을 순환 명단에서 영구적으로 제외시킬 수 있다.
<이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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