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숨어살고 있는 불법체류자 1,200만명 가운데 360만명이 여행 혹은 상용비자 등을 갖고 합법적인 신분으로 미국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22일 국토안보부가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매년 각종 비자를 통한 체류 기간이 만료됐으나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아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는 사람이 16만5,000명에 달하고 있다며 앞으로 불법체류자를 근절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이들을 추적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 이민·세관당국은 지난해 비자기간이 만료됐으나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로 전국에서 8,0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민·세관당국의 대변인 마크 레이몬디는 “비자 위반자들이 불법체류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들은 향후 수사의 주요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법체류자들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 행동주의자들도 정부는 비자 위반자들을 추적하는 일을 소홀히 하고 있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고 있다. <황동휘 기자>
이들에 대한 강경단속을 지지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넘버즈 USA’의 로즈메리 젱크스는 “미국의 국경을 몰래 넘는 사람이나 이들이 미국의 이민법을 위반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이들은 이민법의 맹점을 악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04년 3,080만명이 합법적인 비자를 갖고 미국 땅을 밟았는데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임시 노동허가 및 상용비자를 가진 사람이 530만명, 여행비자를 가진 사람이 2,280만명, 학생 비자를 가진 사람이 62만명에 달했다.
연방 이민국의 한 관계자는 “이민국은 영구히 머물기 위해 미국에 오는 사람들을 색출하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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