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 고어 전 부통령이 출연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에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고어 전 부통령과 접전을 벌였던 부시 대통령은 22일 지구 온난화 문제를 다룬 이 영화를 봤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아닐 거요”라고 썰렁하게 대답했다.
이에 고어 전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 영화를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사실 고어 전 부통령은, 이미 전세계 곳곳에서 1,000여회 이상 상영된 자신의 지구 온난화 다큐멘터리 영화나 슬라이드 필름들을 언제든지 백악관에 보여주겠다고 제안했었다. 칸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상영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중인 고어 전 부통령은 “지구 온난화가 인류 때문이라는데 전세계 과학계가 동의하고 있는데 그는 또다시 진실에 대해 개인적인 의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 당시 부시 대통령과 고어 전 부통령은 환경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당시 “신기술이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던 부시 대통령은 “온실개스 문제를 잠깐 미뤄야”한다고 말했으나 고어 전 부통령은 “누구를 위해 그 문제를 미루느냐”며 맞섰던 것.
지난해 미국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불편한 진실’은 24일 미 국내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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