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생존경쟁. 얼마 전 한국에서는 생존경쟁에 대한 스트레스 때문에 차를 몰고 한강에 뛰어든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는 경쟁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그러나 누구도 생존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유토피아(Utopia). 인류가 꿈꾸어 왔던 유토피아는 어쩌면 경쟁 없는 세상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21세기를 살아가는 인류는 테크노피아(Technopia)를 꿈꾸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기업과 국가간의 경쟁과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하버드비즈니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인데, 원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Blue Ocean Strategy: How to Create Uncontested Market Space and Make the Competition Irrelevant』. 이 책은 작년 2월 출간된 직후, 하버드출판사 역사상 최다 기록인 25개국 언어권, 100개국 번역계약이 체결되었던 책입니다. 자랑스럽게도 이 책의 공동저자 중의 한 사람이 김위찬이라는 한국인입니다. 공동 저자 중의 또 다른 한 사람은 르네 마보안이라는 여교수입니다. 영국의 런던 선데이타임즈는 두 저자를 유럽 최고의 비즈니스 전략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은 세계경제포럼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 파이낸셜타임즈 등에 공동기고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전략가입니다.
그렇다면 이 책의 제목이 뜻하고 있는 ‘블루오션(Blue Ocean)’이란 무엇을 뜻하는 말일까요?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블루오션이란 경쟁이 없는 푸른바다를 의미합니다.
상대적인 의미로는 레드오션(Red Ocean)이 있습니다. 레드오션은 피를 흘리며 경쟁할 수밖에 없는 붉은 바다를 의미합니다. 기업의 활동이라는 것은 사실 유사 경쟁업체와의 싸움을 뜻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 책의 저자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레드오션의 경쟁에서 벗어나 블루오션으로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입니다. 피자를 판매하는 A피자회사의 경영전략은 ‘와서 먹으라’는 판매전략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피자회사의 매장은 패밀리레스토랑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해 놓고 있습니다. 반면에 같은 피자를 판매하는 B피자 회사는 ‘집에서 주문해서 먹으라’는 경영전략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만약 B피자회사가 A피자회사와 동일한 경영전략을 가졌다면 두 업체는 이 책에서 말하는 레드오션에서 엄청난 경쟁과 댓가를 치루어야 했을 것입니다. 하와이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즐겨찾는 커피숍 중에 스타벅스 커피숍이 있습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스타벅스는 이전에 커피를 판매하거나 만들어 팔던 가게들과 경쟁하여 성장한 회사가 아닙니다. 그야말로 경쟁 없는 블루오션에 먼저 뛰어들어가 이제는 전세계 커피판매 업계에서 신화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존경쟁의 사회에서 우리가 가져가야 할 몫은 정해져 있거나 아니면 항상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 몫 또한 극심한 경쟁을 거치지 않고는 얻을 수 없습니다. 블루오션은 존재합니다. 이 책은 그 블루오션으로 나가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민생활의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 『블루오션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