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 조앤의 명함을 보면 이름보다 먼저 Foodie (식도락가, 미식가)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그의 자동차 번호판에도, 이메일 주소에도 Foodie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 푸드섹션 기자로 일했고, 요리책을 펴낸 적이 있으며, 하와이 최초로 부엌용품전문점도 운영한적 있는 그가 식당 안내서 ‘호놀룰루 미식가 가이드 (Food Lover’s Guide to Honolulu)’를 펴냈다. 2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에는 그가 직접 찾아가 즐긴 호놀룰루 식당들에 대한 상세한 리뷰가 담겨있다.
여행을 가도 그 지역의 유명한 식당부터 찾고, 취미라면 친구들을 초대해 정석 깃든 요리를 대접하는 것, 산해진미 앞에 장사 있느냐고 반문하는 그의 음식사랑에는 평범치 않은 가족도 한 몫 했다.
음식점을 오픈한 아버지, 또 미국에 살면서도 특별한 날이면 항상 한국 전통음식을 준비했다는 어머니까지, 까다롭고 명민한 입맛을 단련시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에서 자란 셈.
하지만 정작 남궁 조앤은 심플한 요리를 가장 좋아한다며 소박하게 웃는다. 그가 생각하는 훌륭한 요리란 재료의 특성이 고스란히 남아 있도록 적절히 조리된, 장식이 과하지 않은 것. 스스로 요리를 할 때도 항상 지키는 원칙이란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덕에 세상 가장 독특한 음식 문화를 갖게 된 하와이에 사는 것이 즐겁다는 남궁 조앤. 문득 별식이 그리워지는 날엔 그가 권하는 식당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궁 조앤이 개발한 초간단 스피드 요리
블랙빈 소스를 곁들인 매콤한 생선(6인분 기준)
생선 2파운드 (마히마히 같은 흰살 생선)
미림 3큰술
간장 2큰술
굴소스 2큰술
참기름 1큰술
칠리 소스 1큰술
설탕 1작은술
닭육수 1/4 컵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큰술
블랙빈 소스 1큰술
표고버섯6개, 얇게썬 것
쪽파 3단
붉은 피망 1개, 잘게 썬 것
녹말 가루와 물섞은것 2큰술
1. 미림, 간장, 굴소스, 참기름, 칠리소스, 설탕, 닭육수를 모두 섞어 소스를 만든 후 1/3 분량을 생선에 부어 밀폐용기에 담아 한 시간 가량 재어둔다.
2. 김이 충분히 오른 찜기에 생선을 얹고 익을 때까지 찐다(생선 두께 1인치에 약 8분).
3. 약간의 기름을 넣어 달군 후라이팬에 마늘과 생선, 블랙빈 소스를 넣고 1-2분 볶은 후 버섯과 파, 벨 페퍼, 그리고 나머지 소스를 모두 넣어 2-3분 끓인다. 여기에 녹말 가루와 물 섞은 것 두 큰술을 부어 잘 섞는다.
4. 잘 익은 생선을 찜기에서 꺼내 접시에 담고 3의 소스를 끼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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