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공화의원들 추진… 민주당선 “보수층 결집시도” 비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보수주의 연방 상원의원들은 5일 헌법을 개정, 동성결혼을 금하는 논쟁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산란한 보수주의자들의 마음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치부되고 있어 이들의 시도가 결실을 맺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3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우리들은 오랜 세월의 경험을 통해 남편과 부인이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자녀의 복지 및 사회의 안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며 “정부는 전통적인 결혼제도를 보호함으로써 모든 사람의 이익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공화당 소속 연방의원들은 이 같은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연방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빌 프리스트 의원(테네시)은 “한 남성과 한 여성간의 결혼은 자녀를 보호하는데 있어 인류가 만든 최적의 제도”라며 “이러한 구도의 결혼은 지켜져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벤 넬슨(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을 제외한 모든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이들의 움직임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민·매서추세츠)은 “이 같은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것은 단순하고 분명한 편협함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공박했다. 매서추세츠주 대법원은 2003년 동성결혼의 합법성을 인정했다.
또한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5일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중간 선거를 앞두고 보수주의자들을 집결시키기 위한 진부한 미사여구”라고 비난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004년부터 동성 커플에 결혼증명서가 발급되고 있다.
연방 상원이 헌법 개정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틀간의 토론기간을 거쳐야 하며 최소 60명의 의원이 이를 찬성해야 한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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