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비롯한 세계 20여개국 70여명의 재외동포 언론인들이 지난달 31일 대한민국의 최동단에 위치한 우리 땅 독도를 방문(사진 우측)하고 이곳의 지킴이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기자협회가 세계 각 지역 언론인들을 초청해 주최한 제5회 재외동포기자대회에 참석한 언론인들은 이날 오후 월드컵 응원복인 붉은색 상의를 입고 독도에 도착해 ‘독도는 우리 땅’을 소리높여 외치면서 감격했다.
울릉도에서 뱃길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독도는 날씨가 좋으면 하루 2번 400명 내외의 육지인들이 방문할 수 있다.
재외동포 언론인들이 방문한 지난달 31일의 날씨는 현지 주민들도 감탄할만큼 보기드물게 좋은 날씨였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배멀미를 감수하며 방문한 독도에서 정작 방문객들이 머물 수 있는 시간은 채 30여분이 되지 못했다.(안전상 문제로)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 기암괴석의 절경을 자랑하는 독도에는 한국 경찰청 소속 해안경비대원들과 울릉도에서 이미 낯을 익힌 갈매기 떼들과 수목들이 육지인들을 반갑게 맞이 했다.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언제나 동반 승선해 독도를 찾고 있다는 울릉군청 소속의 김상민 공무원은 “현재 독도에는 울릉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가 거주하며 해산물을 채취해 생활하고 있다”고 전하며 “주로 3-10월까지 거주하다 일기가 불순한 겨울에는 울릉도에 건너갔다 다시 이주하곤 한다”고 김씨부부의 근황을 전했다.
이날 독도를 밟은 재외동포 언론인들은 “신한일어업협정의 희생물이 된 독도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느낀다며 “정부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대응을 펼쳐 독도가 한국땅임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변에서 참석한 한 동포 언론인은 “사회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조선족의 한 사람으로 만일 독도와 관련해 한일간의 분쟁이 발생한다면 기꺼이 내 아들과 더불어 독도사수를 위해 참가할 것”이라며 “우리 후손들에게도 독도를 우리 땅으로 전해주어야 할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동포언론인들은 이어 ‘동포 언론인 독도 선언문’을 채택, ▲독도가 우리 땅임을 거주국에서 적극 알리고 홍보하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동해와 독도 오류, 역사 왜곡 사실을 찾아내 시정하고 ▲동포 2~3세에게 우리 땅과 역사에 대해 올바로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독도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울릉도에서 이장희 한국외대 부총장의 ‘신한일어업협정의 체결배경과 문제점 그리고 대응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듣고 토론에 참가했다.
이장희 부총장은 신한일어업협정은 독도영유권에 대해 명백한 훼손을 주고 독도 주변 관할 수역을 포기한 협정이라며 정부는 기존의 무시정책에서 탈피해 유연한 정책을 유지하되 정부보다 자유로운 학자, 언론인, 시민단체들이 전략적으로 나서 독도는 우리땅임을 지속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알리고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독도문제는 근본적으로 “일본의 잘못된 역사의식”에 있음을 강조하고 “일본의 정치권 위정자들과 주류보수 세력의 교체가 되지 않는 한 독토 영토분쟁은 계속될 것”임을 예견했다.
따라서 “이들의 역사의식 전환을 위한 한국의 민간차원의 교류 의식전환의 노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또한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독도문제를 남북한 공동대응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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