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상원 찬 49-반 48로 가결에 11표 모자라
“찬성 크게 늘어 개헌통과 시간문제” 분석도
연방 상원은 7일 동성간 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수정안을 거부했다.
상원은 지난 이틀간 격렬한 토론을 거쳐 이날 동성결혼 금지 헌법수정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49, 반대 48표를 기록, 개헌안 통과에 필요한 60표에서 11표가 모자라 부결됐다.
헌법 수정안 부결은 이미 예상됐던 것이나 지난 2004년에 실시된 표결 때보다는 상원 내 지지 수가 늘어나 주목을 끌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4년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연방 헌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그해 7월 상원, 9월 하원에서 각각 부결된 바 있다.
개헌안 지지자들은 이날 상원에서 찬성표가 이처럼 많이 나온 것은 상원뿐만 아니라 주민들 사이에 지지세가 크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 증거라고 주장하며 개헌안 통과는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환영했다.
이번 주 초 ABC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사람들은 결혼을 남녀간 결합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 문제로 헌법을 개정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시 대통령과 상원 보수파 의원들이 이번 주 동성결혼 금지 헌법수정안에 대한 지지의사를 거듭 피력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보수층의 결집을 노린 정치적 술수라며 거세게 반발, 논란이 야기돼 왔다.
버지니아를 비롯해 아이다호, 사우스캐롤라이나,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위스콘신 등 6개 주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맞물려 동성결혼 금지 주 헌법 개정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헌법 수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려면 상하 양원에서 각각 3분의2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이에 대해 전체 50개 주 가운데 최소한 38개 이상의 주 의회에서 인준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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