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강도범 2개월전 연방교도소 탈출
전국 돌며 수사관들에게 ‘흔적’ 남겨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살인범이 탈옥에 성공한 뒤 수사관들을 비웃듯 2개월째 자신의 흔적을 남기며 숨바꼭질을 즐기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987년 11월 강도 짓을 하던 중 2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붙잡혀 2번의 종신형이 선고된 리처드 맥네어(47·사진). 오클라호마의 보석상 아들로 태어난 그는 지난해 12월 루이지애나 폴락 교도소로 이감된 후 4개월만에 탈옥했다.
강도살인 후 체포됐을 때 수갑을 풀고 달아났다가 붙잡힌 적이 있고 비스마크 교도소에서 수감중이던 1992년 통풍구를 이용해 탈옥한 뒤 10개월만에 체포됐던 그는 교도소 공장 내 우편물 행낭을 수선하던 일을 하던 중 이 행낭에 몸을 숨겨 지난 4월5일 또다시 자유(?)를 얻었다. 연방 정규 교도소에서 탈옥수가 발생한 것은 13년만에 처음이었다.
더구나 맥네어는 탈옥 이후 마치 수사관들로 하여금 자신을 찾아내라는 듯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흥미로운 단서들을 남겨놓고 있다. 탈옥 수주 후 그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펜틱턴에서 경찰이 검문하자 도난 차에서 뛰어내려 도주했는데 차안에는 여러 장소에서 자신을 찍은 사진들을 담은 디지털 카메라가 나왔다. 이후 4월말에는 샌안토니오의 선술집 카메라에 잡혔고 오클라호마 던컨에 사는 모친에게 텍사스에서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공군에 입대한 뒤 군 수사기관에 근무한데 이어 제대 후 마약수사반의 자원봉사 비밀요원으로 활약했던 그는 ‘정보행위 자유법을 이용, 자신에 관한 FBI 기록을 얻어낸 뒤 수사기관이 현재 자신을 어떻게 추적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맥네어는 갈색 머리카락에 푸른색 눈을 가졌고 신장 183cm에 몸무게 95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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