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군인들이 8일 바그다드에서 자르카위의 피살소식을 듣고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보복테러 우려... 낮에도 ‘차량통금령’
공습작전 완벽한 각본
‘전자전 정보전 종합판’
“현상금 2,500만달러는
비밀 태스크포스에게”
이라크 저항세력 소탕
미군, 어제 40차례 공습
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이라크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를 사살하기 위한 미군의 공습 작전은 영화처럼 완벽한 각본아래 거의 오차 없이 감행됐다는 후문이다.
자르카위가 은둔해 있던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북동쪽으로 30마일 떨어진 바쿠바의 한 가옥에서 F-16 전투기가 투하한 500파운드짜리 폭탄 2발에 의해 숨지는 모습은 바쿠바 공습작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작전과 관련된 뒷 이야기를 정리한다.
◎…이번 작전은 지난 수주간 미군이 심혈을 기울여 진행해 온 정보전의 개가였다. 미군 대변인 빌 콜드웰 소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작전은 정말 길고도 고통스러웠으며 인적 자원과 전자전·정보전의 종합판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자르카위의 행적에 대해 처음으로 100% 확신이 든 것은 불과 어제 밤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라크 주둔 미 공군을 지휘하는 게리 노스 중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르카위가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된 가옥을 계속 감시해 왔고 그가 그 곳에 있다는 확신이 들자마자 F-16기들에 대해 공습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요르단 당국은 지난 봄 자르카위의 측근 지아드 칼리프 알 카르불리를 체포했다. 카르불리는 자신은 자르카위로부터 직접 명령을 받아 행동한다고 진술한 바 있다. 그가 자르카위의 소재를 누설했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하지만 미군 당국은 자르카위 체포에 도움을 준 사람에게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2,500만달러의 현상금은 그의 몫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대신 비밀리에 업무를 수행한 ‘태스크 포스 145’가 상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이 자르카위의 사망 후 이라크 저항세력 무력화에 본격적으로 나서 9일 약 40차례의 공습을 단행했다.
콜드웰 소장은 미군이 이날 자르카위 공격을 통해 직접 입수한 정보 등을 이용해 이라크 전역에 걸쳐 39차례의 공습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군의 강력한 공습에 따른 저항세력의 보복 공격을 막기 위해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이날 바그다드 지역에 임시로 주간 차량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자르카위는 공습 직후 중상을 입었으나 사망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콜드웰 소장이 9일 말했다. 소장에 따르면 공습이 끝난 뒤 현장에 먼저 도착한 것은 이라크 경찰이었으며 그들은 자르카위를 들것에 실었다. 나중에 미군이 도착, 자르카위의 존재를 확인했다. 그후 자르카위는 숨졌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